먹거리_Food

상무팥죽 '팥칼국수' 먹으러 가서 '바지락칼국수' 먹은 사연

기공남 2021. 3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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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가는 길 + 주차

광주에는 유명한 팥죽가게가 있다. 그 이름은 '상무팥죽'

지도에 검색해보니 상무본점, 두암점, 무등산점, 매곡점, 유스퀘어점, 진월점, 운암점, 양산점, 수완점, 하남점, 나주혁신점이 나온다. 우리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무등산점으로 향했다.

https://place.map.kakao.com/410550195

 

상무팥죽 광주무등산점

광주 동구 증심사길 25 (운림동 379)

place.map.kakao.com

가는 길에 벚꽃나무가 늘어선 길을 지나게 되었다.

올해 첫 꽃구경을 팥죽 먹으러 가면서 하는 나였다.

720p 화질 블랙박스의 위엄

최근에 블랙박스를 LX5000으로 교체해준 차가 생각났다. 이 차도 바꿔주긴 해야 할 것 같다.

사고 정황은 보이더라도, 번호판 식별은 불가능에 가까울 듯싶다.

샤오미 블랙박스로 교체를 생각 중이다.

 

화질구지의 위엄

증심사 버스 정류장 종점을 지나 무등산 입구로 올라가다 보면 무등산 바위가 나온다. 어차피 더 못 올라가므로 바위를 타고 돌아서 엔제리너스 주차장으로 들어간다.

엔제리너스 전용 주차장

엔제리너스 점주가 건물주인걸까? 팥죽 이용객도 이용 가능하다.

주차관리사무실에서 주차권을 받자.

친절한 관리인께서 직접 나와서 주셨다.

 

엔제리너스 주차관리 사무실

2. 메뉴 + 주문

주차하고 엔제리너스 건물 1층으로 가면 명품 상무 팥죽이 있다.

 

간판도 팥죽색!

코로나 때문일까? 모든 숟가락 젓가락이 개별 포장되어있었다. 굿굿

 

안-심

이곳의 특징은 '선불제'라는 것이다. 우리 4명은 팥칼국수 3명, 동지팥죽 1명이기 때문에

"칼국수 3개, 팥죽 1개 주세요"라고 주문하고 계산을 했다.   

메뉴판이 벽에 있었지만 보지 않았다. 뭘 먹을지 오면서 이미 결정했으니까.

....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.

 

차림표

3. 식사

주문 후 앉아있으면 김치와 찰밥을 준다. 다음에 올 때는 조미김을 가져오기로 했다. 찰밥+조미김 조합이 절실했다.

찰밥을 팥죽에 말아먹을 순 없잖아..?; 김치랑 먹으라고 준 것이겠지만..

 

김치와 찰밥

김치+찰밥 세트는 산행용으로 판매도 한다. 산 정상에서 먹으면 꿀맛이긴 할 듯!

 

하지만 영양가는 제로일듯

기다리니 팥칼국수가 먼저 나왔다. 분명 칼국수를 3개 시켰는데 1그릇만 덜렁 나왔다. 당황해서 사진도 못 찍었다.

 

이렇게 생긴 팥칼국수 1인분 등장

순진한 우리는 "코로나 시대라서 3인분 시켜도 이렇게 각각 나눠서 주나 보다. 좋다." 이러고 있었다.

그런 거면 1인분씩 3그릇이 나왔어야 했는데 왜 1인분만 나온 것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았을까?

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낯선 녀석이 등장한다

 

안녕 난 바지락 칼국수라고 해^^

우리: "어? 저희 이거 안 시켰는데요. 팥칼국수 3개랑 팥죽 1개 시켰는데?"

점원: "아니에요. 칼국수 3개 팥죽 1개라고 하셨어요."

우리: (팥칼국수를 가리키며) "그럼 이건 뭐예요?"

점원: "그게 팥죽이에요."

... 그렇다.

우리가 생각한 '팥칼국수'는 '팥죽'이라고 주문하는 것이었고

우리가 생각한 '동지팥죽'은 '팥죽'이 아니라, '동지죽'이라고 주문해야 했다.

아니.. 우린.. 팥죽집이니까.. 팥죽집에서 '칼국수'라고 하면.. 당연히 '팥칼국수'가 나오는 줄 알았지..

그리고.. '팥칼국수'는 메뉴판에서도 '팥칼국수'라고 적혀있는데.. 

어떻게 팥'죽' 주세요 하면 같은 '죽'자가 들어있는 동지'죽'이 아니라 팥'칼국수'가 나오는 건데.. 내가 말한 '죽'은 왜 무시당해 ㅠㅠ

...

하지만 인정해야지. 점원이 실수한 것이겠는가? 우리 가족이 다른 사람들과 그것들을 부르는 호칭이 달랐던 것이다.

다른 사람들은 '팥칼국수'를 메뉴판에 '팥칼국수'라고 적혀있어도 '팥죽'이라고 부르는 것이다.

다른 사람들은 '동지팥죽'을 '팥죽'이라고 안 하고 '동지죽'이라고 하는 것이다.

우리가 다른 사람들이었던 것이다. 인정해야지. 

이런 내용을 적다 보니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 메뉴 사진이 보이는 무인 키오스크가 더 정확해서 편한 것 같다.

한숨 푹 쉬며 1인분씩 3그릇이 나온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 시작하는데..

 

칼국수 1인분의 바지락 잔해

뭐야 이거 바지락이 왜 이렇게 많아?!

양만휘 칼국수를 자주 애용했고, 최근에는 광주에서 꽤나 유명한 칼국수집인 김가네영양해물칼국수도 다녀왔지만 오늘 먹은 칼국수가 가장 맛있었다.

심지어 한 그릇밖에 안 나온 팥칼국수보다 더 맛있었다. 팥칼국수를 못 먹은 아쉬움이 사라질 정도로.

다 먹고 나오면서 잊지 말고 주차권에 도장받아 나온다.

 

주차권 사진을 못찍어서 작년 사진 ㅠ

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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